광명시(시장 박승원) 보건소는 최근 국내 백일해 환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며 생후 2개월 미만 영아의 첫 사망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임신부·영유아 예방접종을 적극 권고한다고 29일 밝혔다.
백일해는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며 주로 감염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로 인한 비말로 전파된다. 이 질병은 매우 강한 전파력을 지니고 있어, 면역력이 없는 집단에서 1명의 감염자가 12~17명에게 감염시킬 수 있다.
시는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백일해가 강하게 확산됨에 따라 확진자·접촉자 관리, 집단 발생 시설 관리 등 백일해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유행 차단을 위해 신속히 대응하고 있다.
백일해 감염 시 1세 미만 영아는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에 속한다. 이에 따라 임신 3기(27~36주) 임신부는 영아가 면역력을 갖고 태어날 수 있도록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또한 생후 2·4·6개월에 영아 기초접종을 맞아야 하며, 영유아의 부모, 돌봄 종사자, 의료종사자, 산후조리원 근무자 등도 영아를 위해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이후 생후 15~18개월, 4~6세, 11~12세에 추가 접종을 빠짐없이 받아야 한다.
이현숙 보건소장은 “임신 27~36주 임신부가 백일해 예방접종을 받으면 태어난 아기가 첫 접종 전에 면역력이 생겨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며 임신부 접종을 권고했고, “증상 발생 시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조기 치료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아시아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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