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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오늘 새 비대위원장 발표…'윤심' 업고 박주선 유력

권기호 | 기사입력 2022/09/07 [09:54]

與, 오늘 새 비대위원장 발표…'윤심' 업고 박주선 유력

권기호 | 입력 : 2022/09/0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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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원회에서 취임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5.03.

 국민의힘이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하루 앞둔 7일 비대위원장 인선을 발표한다. 비대위원장으로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준비위원장을 맡았던 박주선 전 의원이 유력 거론되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3선 이상 중진, 재선, 초선 의원 순으로 간담회를 가진 뒤 비대위원장 발표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일 늦게나 8일 아침에 하겠다”며 “후보자는 3명으로 압축됐고 이제 접촉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선수별로 의원들 의견을 듣는 자리에서 박 전 의원과 자유한국당 시절 당무감사위원장을 지낸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언급했다고 한다.

복수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권 원내대표가 이들 셋을 언급했는데 박 전 의원이 가장 유력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당 안팎에선 박 전 의원의 하마평 배경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이른바 '윤심(尹心)'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 잇따랐다.

호남 4선 의원으로 국회 부의장을 지낸 박 전 의원은 검사 출신으로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동문, 특수부 선후배 사이다.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위원장과 동서화합미래위원장,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박 전 의원 인선은 용산(대통령실)에서 먼저 얘기가 나온 것으로 안다"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들이 당 전면에서 물러나는 형국에 대통령과 소통이 가능하고 동서화합으로 당내 혼란을 안정시킬 만한 원외 인사로 조율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원내지도부도 "지금 비대위원장을 하면 당내 상황도 알아야 하지만 용산(대통령)과의 교감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런 측면에서 박 전 의원 인선 얘기가 나온 것 같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8일 새 비대위를 띄워 당을 안정화 시키겠단 입장이지만 이준석 전 대표가 낸 추가 가처분 소송 결과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박 전 의원이 새 비대원장 후보 물망에 올랐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박주선 의원님은 훌륭한 분이다. 꼭 모셔달라"면서 "아. 가처분은 한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에서 국민의당을 거쳐 바른미래당 시절 이 전 대표와 당적을 같이 했다.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이 다시 인용될 경우 국민의힘 내홍은 장기화할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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