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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협 출마자, 고양시 체육회장은 어떤 자리?:아시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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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협 출마자, 고양시 체육회장은 어떤 자리?

출마 배경 및 검토 중인 5대 핵심 공약 등 대담

박대석 | 기사입력 2022/09/27 [14:23]

김도협 출마자, 고양시 체육회장은 어떤 자리?

출마 배경 및 검토 중인 5대 핵심 공약 등 대담

박대석 | 입력 : 2022/09/27 [14:23]

 

12월 22일은 민선 2기 고양특례시 체육회장 선거일이다. 최근 고양시체육회 회장 출마 의사를 밝힌 현재 고양시야구소프트볼협회 김도협 회장을 9월 25일 고양시 오피니언 그룹인 고 아너스(Go Honors) 사무실에서 만났다. 야구선수 출신이어서인지 체격은 당당한데 음성은 의외로 부드럽고 상냥했다.

 

▲ 고양시 체육회장에 출마하려는 동기가 궁금합니다.

 

현장에서 느끼는 생활체육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부족합니다.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장을 잘 알고 경험이 풍부한 스포츠인이 고양시 체육회를 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포츠는 국력이며 고양시민의 건강과 행복의 원천입니다. 유네스코 통계에 따르면 체육에 1달러 투자하면 3달러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고, 체육활동을 하면 98.6%가 의료비 절감 효과가 있다는 2021년 통계청 통계도 있습니다. 따라서 전문 스포츠를 포함하여 생활체육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양시 체육회 산하에 있는 각 종목 단체들이 생동감 있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현재 고양시에는 54개 종목 단체와 62개 직장운동경기부가 있습니다. 저 역시 종목 단체 협회장이지만 고양시의 지원은 현장에서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대내외 경기대회 출전하는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이외에는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서는 예산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편입니다. 고양시는 현재 연간 약 500억 원에 가까운 체육예산을 사용하는데 고양시민이 생활체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도록 예산 증액 및 조정이 필요합니다.

 

▲ 민선 8기 고양시는 기업과 일자리 창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그렇습니다. 고양시체육회도 스포츠산업, 스포츠 관광, 글로벌 대회 유치를 통하여 적극적으로 고양시정에 능동적으로 협조해야 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산업 조사결과보고서 2019년 기준 국내 스포츠 사업체 수는 105,445개, 매출액은 81조 원, 종사자 수는 449천 명이고 세계 스포츠 시장은 약 1600조 원의 거대한 산업입니다. 스포츠는 최대의 복지고 산업이며 일자리고 관광의 핵심입니다.

 

이에 따라 고양시도 백석국민체육센터, 탄현체육센터, 원흥복합문화센터, 삼송역국민체육센터 등 생활 SOC 복합화 사업을 통해 공공체육시설을 보다 확충할 계획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양시 체육회도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여 선진 스포츠 생태계 구축과 함께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 만드는데 핵심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양시 체육회장이 스포츠인으로서 국제경기 등 경험이 많아야 합니다.

 

현재 전문체육은 고양시에 속해 시장이 관할하고, 생활체육은 민선 고양시 체육회장의 책임 하에 운영합니다. 이를 고양시장과 잘 조정 협의하여 전문성을 살려서 체육이 고양시와 고양시민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평소 종목 단체 협회장 등과 소통을 강조하시는데 이유가...

 

고양시 체육회장은 여야 구분 없이 통합 지원을 받고 체육인, 스포츠 관계자들과 원활히 소통하는 리더가 필요합니다. 민선 체육회장 전에는 고양시 체육회장이 사실상 고양시장 또는 지역 정치인들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고양시 체육회장 선거도 폐단을 없애기 위하여 선거관리위원회가 맡아서 합니다.

 

스포츠와 사랑에 국경이 없듯이 고양시 체육회에도 정치성향과 남녀노소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또 고양시 시민의 체육과 건강을 책임질 고양시 체육회장은 고양시장·국회의원, 시·도의원 못지않게 중요한 자리입니다.

 

그래서 고양시 체육회장은 2020년 처음으로 민선 1기가 출범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코로나19 팬데믹이 닥쳐 체육활동이 위축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양시 체육회장의 입지를 제대로 세우기 힘든 환경이었고, 대부분의 종목 단체들과 소통하며 애로상항을 모아서 해결하는 기회가 적었습니다. 고양시 체육회장은 늘 생활체육현장에서 단체장과 회원, 시민들과 소통하며 지내야 합니다.

 

▲ 5대 공약을 준비한다고 하는데 무엇인가요?

 

▲ 2018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청소년 올림픽 3일 차 한국의 조원희(파란색)와 나르퐁 텝센(빨간색) 태권도 경기 모습/ Getty Images


12월 12일 예정된 후보등록 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아 현재 몇 가지를 중점적으로 생각하며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그중 검토 중인 5대 핵심 공약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체육 민주화, 고양시 10만 명 생활체육 조직을 활성화

 

108만 명 고양시민 중 약 10%에 해당하는 시민이 각 생활체육 종목 단체 회원으로 활동하실 수 있도록 합니다. 전문 스포츠와 달리 생활체육은 각 종목 단체에 합리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체육민주화가 필요합니다. 현재는 종목별로 거의 지원이 없거나 부족한 편입니다.

 

각 종목 단체 회원 중 소정의 자격, 예를 들면 회비를 6개월 이상 납입한 정상 회원에 대해서 회원 1인당 연간 10만 원 정도의 지원이 필요합니다. 지원되는 예산으로 용품 구입, 회원관리 등에 사용하게 됩니다. 특히 비인기 종목을 위해서는 기본예산 지원(예를 들면 연간 1천만 원 정도)을 해주어야 합니다.

 

연간 10만 명 회원을 지원하면 연간 약 1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합니다. 현재 약 500억 원의 예산을 조정하거나 일부 증액한다면 충분히 가능한 방안입니다. 지원하는 예산 이상으로 의료비 절감 효과 건강, 행복 등 삶의 질이 높아집니다.

 

2. 생활체육지도자 100명 증원, 생활체육 질 높이고 체육인 일자리 창출

 

현재 고양시 체육회 내에 소정의 자격을 갖춘 생활체육지도자는 약 10여 명입니다. 이를 100여 명 정도 증원해야 합니다. 현재 고양시에는 367개의 공원과 약 110여 개의 체육시설이 있습니다. 증원된 생활체육지도사들이 각 공원 및 체육시설을 이용하시는 고양시민을 상대로 걷기, 달리기, 줄넘기, 철봉, 체조, 기구운동 사용 등에 대한 체육 상담과 지도활동을 합니다.

 

나중에는 스마트폰의 건강 앱(app)이 운동 기기와 연동하여 세밀한 건강관리와 질병 예방 관리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축적된 빅데이터는 고양시민 건강을 위한 정책에 효율적으로 활용됩니다. 스포츠 전문인은 활동할 기간이 비교적 짧습니다. 스포츠 경력자의 전문성을 가치 있는 생활체육에 활용하여 적합한 양질의 스포츠 일자리를 늘리는 효과도 있습니다.

 

가능하면 각 종목 단체 지도자들이 고루 활동하게 하려 합니다. 1인당 연간 3천만 원 급여 기준 시 약 3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합니다. 고양시 2022년 예산 약 3조 3천억 원 중 약 절반이 복지예산임을 고려할 때 무리 없이 편성할 수 있는 필요한 예산입니다. 생활체육 현장 시민들이 좋아하고 해야 할 일입니다.

 

3. 생활체육 시장 중심으로 체육시설 관리방법 개선

 

체육시설의 관리방법을 생활체육 시장 중심으로 개편해야 합니다. 행정편의를 우선 고려한 시나 고양 도시관리공사 관리에서 벗어나 각 종목 단체별로 위탁관리를 늘려야 합니다. 물론 상업적 폐단을 막기 위하여 적절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면 됩니다.

 

4. ‘2034년 하계 청소년올림픽’ 등 글로벌 체육대회 유치 추진, 체육인 해외연수 등

 

고양시, 경기도체육회, 대한체육회, 남북체육교류협회 등과 협의하여 ‘2034년 하계 청소년올림픽’ 및 국제 스포츠대회 유치를 추진해야 합니다. 고양시에는 국제적인 스포츠인들이 거주하며 활동 중입니다. 이러한 인맥 등 인프라를 잘 활용해야 합니다. 국제대회는 바로 고양시 기업과 일자리는 물론이고 재정자립도 향상에도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면 ‘2034년 하계 청소년올림픽’은 10년 전인 2024년에 개최도시가 결정됩니다. 만약 고양시로 확정이 되면 바로 고양시에 관련 경기장, 호텔 등이 추가로 들어서야 하고 관련 투자가 선행됩니다. 고양시의 글로벌 브랜드가 높아지면서 고양시의 지역 가치 또한 상승합니다.

 

또 대회 후에도 고양시에 지어진 시설은 다른 강원도 등과 달리 유용하게 지속해서 사용합니다. 왜냐하면, 고양시는 인구, 지역경제 볼륨이 커지는 도시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기존시설을 이용하여 열리는 '비올림픽종목의 올림픽대회'인 '2029 월드게임(World Games)' 유치도 추진해볼 만합니다.

 

이러한 일을 조직적으로 추진하기 위하여 고양시와 협의하여 각 종목단체장과 필요한 해외연수 등을 상시로 실시하여야 합니다.

  

5. 생활체육 기구 등 디지털화와 스마트 연동

 

▲ 웨어러블 테크 스포츠, 공원을 뛰면서 에너지 소비량을 보여주는 GPS 피트니스 트래커 모습 / Getty Images

 

고양시 공원 등에 설치된 운동기구는 실외, 불특정 다수인 사용 등을 고려하여 내구성이 좋아야 합니다. 그래서인지 디지털 헬스 케어가 대세인 시대에 아쉽게도 운동기기에 디지털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공원 등에 운동기구도 개인 스마트폰에 앱으로 연동되어 운동기록 관리, 건강관리에 활용되도록 개선할 때가 되었습니다.

 

체중, 키, 맥박, 나아가서 혈압까지 편안하게 점검해주고 관리해주며 데이터를 활용하여 고양시 건강 정책은 물론이고 개인 건강관리, 질병 예방에 활용하게 해야 합니다. 첨단 디지털 기술을 고양시 생활체육에 접목하여 고양시민의 건강을 지키고 향상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앞으로 활동계획은?

 

▲ 김도협회장이 검토 중인 5대 핵심공약/ 김도협 회장 제공

 

고양시 체육회장 후보 등록일인 12월 10일 이전에는 '선거에 관한 단순한 의견 개진 및 의사표시, 입후보와 선거운동을 위한 준비행위'를 할 수 있도록 선거관리규정에 정해져 있습니다. 따라서 후보 등록일 전까지는 각 종목단체장들을 포함한 회원들을 많이 만나 고양시 체육 관련 문제와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충분하게 들으려 합니다.

 

그래서 공약을 좀 더 완결성을 높여 고도화 할 예정입니다. 철저히 준비해야 지요. 또 생활체육인을 비롯한 고양시민은 물론이고 정치, 경제, 행정, 언론 등 인사들도 만나 좋은 의견을 구할 것입니다. 부지런히 다니면서 현장의 생생한 의견을 많이 듣는 일이 가장 소중한 일이라 여깁니다.

 

물론 합리적인 체육예산 확보를 위해서는 고양시민의 지원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고양시와 고양시 의회와도 정확한 통계와 자료를 바탕으로 이해를 구하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 인터뷰를 마치고

 

김도협 회장은 대구상고, 제일은행 야구선수 출신으로 일본 등 원정경기 및 해외 연수경험이 풍부한 편이다. 인터뷰 중에도 전화가 수시로 걸려왔다. 대부분 스포츠 행사 등에 관한 일이다. 김도협 고양시 체육회장 도전자는 평소에 고민한 고양시 체육 문제에 대하여 숙성된 다양한 해법을 가지고 설명하느라 지칠 줄 모른다.

 

어쩌면 고양시민의 생활체육, 건강, 지역통합 면에서 고양시 체육회장은 국회의원, 고양시장보다 더 중요한 자리로 보인다.

 

김도협 회장은 지난 8월 용인에서 열린 제68회 경기도 체육대회에서 고양 특례시가 1부 15개 팀 중에서 7위를 했지만 10월 28일부터 4일간 열리는 생활체육대회에서 보다 좋은 성적을 내기 바란다며 인터뷰 마지막까지 고양시 체육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았다. 

 

대담자 : 칼럼니스트 겸 기자 박대석

시민이 알아야 일을 잘 찾아서, 잘 전달하는 일이 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