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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 이동천 ˝서예는 재능이 아니라 비법이다˝:아시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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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가 이동천 "서예는 재능이 아니라 비법이다"

이옥선 | 기사입력 2023/03/15 [08:56]

서예가 이동천 "서예는 재능이 아니라 비법이다"

이옥선 | 입력 : 2023/03/15 [08:56]

 

왕희지·구양순·김정희 등 서예 대가들의 비법을 담은 책 '신 서예'(라의눈)가 출간됐다.

저자인 이동천 서예가는 중국 서화 감정의 최고봉인 양런카이의 수제자다. 1994년부터 서화 감정학을 배웠고, 중국 국학 대가인 펑치융 선생으로부터 문헌 고증학을 사사했다. 1999년 중국 중앙미술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예에 대한 그간의 연구와 4년간의 집필을 바탕으로 명필의 서예비법을 전번필법과 신경필법의 개념으로 정리했다.

책을 통해 이동천 박사는 "서예는 재능이 아니라 비법"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 비법을 밝혀내기 위해 우리나라 대표적 서예가들의 전번필법을 분석하고 소개한다. 김정희를 비롯해 김생, 허목, 송시열, 윤순, 이광사, 강세황, 정약용, 신위, 이삼만 등의 필법을 모으며 그는 가로획(한일 자) 하나를 쓰는 방법이 8가지, 세로획은 18가지, 기역 획은 무려 31가지 이상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책에 수록된 ‘붓면 도형 표시’는 전번필법의 존재를 보다 철저하게 해부하고 학습할 수 있는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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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붓면 도형 표시 일람표 예시 (사진=라의눈 제공) 2023.03.14. 

2500년에 달하는 서예 역사 속에 그 비법은 그간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명필의 대명사인 양희지 체본에서 비법의 존재를 감지한 이 박사는 "붓을 어떻게 굴리면서 뒤집느냐에 따라 글자의 기세와 아름다움이 펼쳐지고, 붓 끝까지 신경이 통하도록 함으로써 살아 있는 글씨를 쓸 수 있다"고 전한다.

붓글씨를 잘 쓰려면 대가들의 글씨를 많이 보고 스스로 많이 써봐야 한다. 책은 명필의 글씨를 따라 쓰고 감상할 수 있는 학습서이자 도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