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파스트=AP/]조 바이든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의 벨파스트 국제공항에서 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나흘간의 영국령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밤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 도착해 공항에서 리시 수낙 영국 총리의 영접을 받았다.

벨파스트에선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많은 도심 거리가 폐쇄되는 등 이날 대규모 보안 작업이 진행됐다.

'벨파스트 평화 협정' 25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그는 12일 수낙 총리와 시간을 보낸 후 얼스터대를 찾을 예정이다.

1998년 체결된 벨파스트 협정은 3600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간 영국과 아일랜드공화군(IRA)간 유혈 분쟁을 끝냈다. 그러나 깊은 분열이 남아있으며 지난 3월 영국 당국은 북아일랜드의 테러 위협 수준을 '심각' 단계로 높였다.

전날에도 런던데리에서 미신고 시위가 열렸으며 청소년들이 경찰 차량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자신의 방문 계획을 변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적 아일랜드계 정치인인 바이든 대통령은 벨파스트 방문 뒤 아일랜드로 이동, 더블린과 자신의 조상이 살았던 라우스주와 메이오주를 찾을 예정이다. 그는 또한 아일랜드 의회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더블린에서 마이클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 함께 의회 연설 및 만찬 전 별도의 회담을 가진다.

대통령은 일정 마지막날인 14일 메이오주의 한 대성당 앞에서 미국과 아일랜드 관계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