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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무용단, '신 궁중나례' 공연…˝새 희망 기원˝:아시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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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무용단, '신 궁중나례' 공연…"새 희망 기원"

이옥선 | 기사입력 2022/06/07 [10:46]

국립국악원 무용단, '신 궁중나례' 공연…"새 희망 기원"

이옥선 | 입력 : 2022/06/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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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 '신(新) 궁중나례'에서 선보이는 '요지일월' 장면. (사진=BAKI) 2022.06.07.

 

코로나19 종식과 희망의 시대를 기원하며 재해석한 궁중나례가 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은 오는 16일과 17일 예악당에서 '신(新) 궁중나례'를 공연한다.

'나례'는 섣달 그믐날 밤 궁중과 민간에서 묵은해의 나쁜 기운을 물리치던 의식이다. 국립국악원 무용단은 이러한 의미를 담아 나례 의식에 새로운 해석을 더한 궁중무용과 창작 연희를 선보인다.

본래 궁중나례는 새 생명의 탄생과 즐거운 잔치의 시작을 알린 '관나', 불꽃놀이로 보고 즐긴 '관화', 가상의 역귀를 쫓는 의식인 '구나'와 나라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는 '관처용'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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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 '신(新) 궁중나례'에서 선보이는 '별기은' 장면. (사진=BAKI) 2022.06.07.

이번 공연에서는 궁중나례 고유의 절차를 중심으로 주제를 설정해 기존의 궁중무용을 재구성하고, 국내외 무대에서 연희를 현대적으로 표현해 화제를 모은 리퀴드사운드와 협업해 새로운 궁중나례를 선보인다.

나례의 시작에 앞서 문관들이 시를 지어 태평성대를 찬양한 '작시'로 막을 연다. '문무'를 중심으로 구성한 이 춤에는 요임금이 다스리던 태평성대를 의미하는 '요지일월(堯之日月·안무 김태훈)'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어 연꽃 속에서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알리고 네 마리의 학으로 장수를 기원하는 궁중무용 '학연화대무'와 리퀴드사운드의 '광대희-청(靑)'이 어우러지며 '관나'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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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무용단 정기공연 '신(新) 궁중나례'에서 선보이는 '관처용' 장면. (사진=BAKI) 2022.06.07.

불꽃놀이가 중심이 되는 '관화'에서는 아박과 향발을 들고 추는 '아박무'와 '향발무', 북을 두드리며 하늘에 큰 울림을 전하는 '무고'로 구성한 '향아무락(響牙舞樂·안무 김혜자)'과 리퀴드사운드의 '광대희-적(赤)'으로 불의 폭발하는 에너지와 즐거움을 표현한다.

벽사의식에 해당하는 '구나'에서는 4개의 눈으로 역귀를 보고 물리치는 신령인 '방상시'와 함께 무녀들이 사대문 밖으로 지전춤을 추며 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별기은(別祈恩·안무 김태훈)'이 무대를 꾸민다. 마지막 의식인 '관처용(觀處容·안무 최병재)'에서는 오방색의 전통 처용과 흰색 탈과 옷을 입은 이 시대의 처용이 함께 어우러지며 새날을 맞이한다.

유정숙 예술감독은 "나쁜 기운을 지우고 새로운 희망을 기원한 '나례'의 중심에는 예술로 화합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 예인들의 정신이 담겨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