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Undefined index: HTTP_ACCEPT_ENCODING in /home/inswave/ins_news-UTF8-PHP7/sub_read.html on line 3
나토 초청받은 한일, 양자회담할까…득실계산:아시아방송
로고

나토 초청받은 한일, 양자회담할까…득실계산

권기호 | 기사입력 2022/06/16 [09:53]

나토 초청받은 한일, 양자회담할까…득실계산

권기호 | 입력 : 2022/06/16 [09:53]

29~30일 나토 정상회의…한·일 모두 초청
尹, 10개국 안팎 정상과 양자회담 가질 듯
한일 회담 가능성…양국 현안 간극이 변수
日 언론, 부정적 보도도…여론 고려할 듯
"양자, 당일 아침도 결정…아직 결론 일러"

 
associate_pic

 

 윤석열 대통령. 지난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06.15.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한일 정상이 현지에서 별도의 양자회담을 하게 될지 주목되는 가운데 양측은 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면서도 득실 계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9~3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결정하고, 회의 참석을 계기로 진행할 양자 회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참석을 계기로 대략 10개국 안팎의 정상과 환담 또는 회담 형식의 만남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 양자회담 성사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는 양측 모두 관계 개선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서다.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취재진과 도어스테핑(door stepping·약식 회견)을 갖는 윤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 대한 질문에 "확정된 건 없다"고 답하는 등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 측 역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가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윤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질 가능성에 대해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다만 나토 정상회의가 2주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도 양측이 성사 가능성과 열리지 않을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통상 다자회의 참석을 계기로 진행되는 양자회담의 경우 막판까지 일정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는 데다가, '과거사'라는 현안이 있어 더욱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일 정상이 양자회담을 하게 되면 자국 내 여론은 자연스럽게 과거사 등 핵심 현안에 집중하게 될 수밖에 없고, 이는 국정 운영 동력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associate_pic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2.06.15.

윤 대통령은 대(對)일본 외교의 키워드로 '미래지향적', 국익' 등을 꼽으며 "과거사 문제는 미래에 대한 협력 차원에서 한일 간에 원만하게 풀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하기도 했으나 난제가 산적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의 회복,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문제 등에 관한 한일 양국의 입장차이가 여전한 데다가 일본은 최근 독도 주변 해양 조사까지 문제 삼고 나서고 있다.

일본 산케이 신문은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강제징용 등 문제에서 가시적인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으면 한국과의 양자회담이 어려울 거라고 보도하는 등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일본 내 여론도 적극적이진 않은 모양새다. 기시다 총리로서는 다음달에 있을 참의원(상원) 선거도 염두에 둘 수밖에 없어, 자국 내 여론도 비중있게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도 이러한 분위기까지 계산에 넣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에 의지를 보이고는 있으나 과거사 문제가 평행선을 긋는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관측이다.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을 통해 동북아 지역 안보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정도로 마무리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associate_pic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 앞에서 일본의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5.10.

한 외교 소식통은 "아직 일본 측과 양자회담 관련한 협의를 본격화되지 않고 있다. 만약 일본 쪽에서 부담스럽다고 하면 안 하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했다. 미국, 일본과의 양자회담 협의는 일단 보류하고 있다는 전언도 들린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다자회의 계기 양자회담은 당일 아침에 결정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한다, 안 한다를 이야기하기엔 아직은 이르다"고 말했다.

 

 
정치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