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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소장자 설득 끝 매입...어보 보관 상자 '보록' 고국 품으로:아시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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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소장자 설득 끝 매입...어보 보관 상자 '보록' 고국 품으로

이옥선 | 기사입력 2022/07/27 [11:05]

영국서 소장자 설득 끝 매입...어보 보관 상자 '보록' 고국 품으로

이옥선 | 입력 : 2022/07/27 [11:05]

문화재청·국외소재문화재재단 국내 환수
27일 언론에 공개...8월중 전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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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보록'. (사진=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 2022.07.27.

어보를 보관하는 상자인 '보록'이 국내로 돌아왔다.

27일 문화재청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따르면 '보록'은 영국에 있는 법인으로부터 매입해 국내 환수됐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이 지난해 말 영국에서 보록이 유통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하지만 당시 이 유물은 영국에 있는 법인이 경매로 구입한 상황으로, 판매를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었다. 

재단은 "보록의 국내 귀환을 위해 문화재청과 협의하고, 소장자에게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는 당위성을 설명하고 설득한 끝에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환수는 라이엇 게임즈의 후원으로 가능했다.

'보록'은 왕과 왕비를 위해 왕실 의례에 따라 제작된 유물로, 조선 왕실의 정통성·역사성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된다.

문화재청은 이날 보록을 언론에 공개하고 8월 중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에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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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보록'. (사진=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제공) 2022.07.27. 

◆보록은 무엇?

'보록'은 왕과 왕비에게 존호·시호 등을 올리며 제작된 어보를 보관하는 외함이다. 이번에 들어온 보록은 천판 중심에 손잡이인 거북형 뉴가 설치되어 있다. 내면에는 홍색의 방주를 바르고 표면은 가죽으로 싸고 그 위에 주칠을 했다. 모싸개가 되어있고, 배목바탕에 두 개의 국화동이 붙어 한 개의 타원형으로 표현돼있다. 후면 경첩의 아래쪽이 길고, 동사를 사용했을 뿐 아니라 내부에 무문 명주를 사용하고 있는 점을 볼 때 19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

보록은 인장함과 같이 많은 이들이 보편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대량 제작한 것이 아니라 왕과 왕비를 위해 왕실 의례에 따라 제작된 것이기에 조선 왕실의 정통성과 역사성을 상징한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된다.

조선시대 300여년에 걸쳐 단일품목으로 꾸준하게 제작된 공예품이다. 금속·섬유·가죽 등 다양한 소재로 제작된 만큼 궁중 공예품의 양식·재질이 변화·발전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도 활용될 수 있다.

이번에 들어온 보록은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 전시를 통해 8월 중 국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는 종묘로부터 이관한 312건의 보록과 인록이 소장돼 있다. 현존하는 보록은 모두 임진왜란 이후인 1600년대로부터 순종대까지 300여년에 걸쳐 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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