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연체율 0.36%…30개월 만에 최고
신현천 | 입력 : 2023/04/25 [12:26]
전월대비 0.05%p 상승…2020년 8월 이후 가장 높아
대기업 제외한 가계·기업대출 모두 연체율 늘어
2023년 2월말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자료=금감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이 2개월 연속 크게 증가하며 3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2023년 2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36%로 전월말(0.31%)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월말(0.23%)과 비교해서도 0.11%포인트 올랐다.
1월말에 전월대비 0.06%포인트 오른 데 이어 2월말에도 연체율이 뛰면서 지난 2020년 8월(0.38%) 이후 3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이전보다는 아직 낮은 수준이다.
2022년 6월 0.20%까지 내려갔던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차 상승하는 추세인데 기준금리의 지속적 상승 여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규연체율은 2월말 0.09%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전년동월(0.05%) 대비로는 0.04%포인트 상승했다.
2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도 1조9000억원으로 전월과 같은 규모였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8000억원으로 전월대비 2000억원 증가했다.
부문별로 보면 대기업 대출을 제외한 가계와 기업대출 전분야에서 연체율이 증가했다.
2월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말(0.34%) 대비 0.05%포인트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47%)은 전월말(0.39%) 대비 0.08%포인트 늘었다. 이 가운데 중소법인 연체율(0.52%)은 전월말(0.44%)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으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39%)은 전월말(0.33%) 대비 0.06% 상승했다.
다만 대기업대출의 경우 연체율(0.09%)은 전월말과 같은 수준이었다.
가계대출 연체율(0.32%)은 전월말(0.28%) 대비 0.04%포인트 증가했다.
가계대출 중에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0%)은 전월말(0.18%)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고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의 가계대출 연체율(0.64%)은 전월말(0.55%) 대비 0.09%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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