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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사직대참사…대폭발 도화선 된 스파크맨:아시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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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사직대참사…대폭발 도화선 된 스파크맨

권은진 | 기사입력 2022/07/25 [10:51]

롯데 사직대참사…대폭발 도화선 된 스파크맨

권은진 | 입력 : 2022/07/25 [10:51]

23점차 대패…KBO 최다 점수차 패배 신기록

경기 막판에 필승조 투입하는 이상한 경기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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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LG 트윈스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4회말 롯데 선발 스파크맨이 교체되고 있다. 2022.04.29

롯데 자이언츠가 안방에서 망신을 당했다. 40년간 이어온 프로야구에서 최다 점수차 패배의 불명예를 안았다.

롯데는 지난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무려 26안타를 맞고 0-23으로 처참한 패배를 당했다. 5회에만 10점을 내주는 등 5회까지 무려 20점을 허용했다.

전반기를 6위로 마친 롯데는 후반기에서 반등이 필요했다. 하지만 KIA와의 3연전에서 전패를 당했다. 롯데(38승 3무 47패)는 현재 6위를 지키고 있지만, 5할 승률에서 멀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이 점차 흐려지고 있다.

에이스 찰리 반즈와 박세웅, 글렌 스파크맨이 차례로 무너져 3연패의 빌미를 제공했고, 충격이 더욱 컸다.

롯데는 올해 KIA와의 상대전적에서 2승 9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였다.

지난 24일 롯데의 현실을 잘 보여주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 나왔다. 선발투수 스파크맨은 3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난타를 당했고, 타선은 5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23점을 내주는 동안 1점도 뽑지 못해 역대 최다 점수차 패배의 주인공이 됐다.

스파크맨의 부진은 심각하다. 시즌 초반부터 기대 이하의 피칭능력을 보여주면서 퇴출 1순위로 거론됐다. 단조로운 투구 패턴은 상대 타자들의 먹잇감이 되기 일쑤였다.

4월 4경기에 등판한 스파크맨은 1승 1패를 기록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4경기에서 단 17이닝밖에 던지지 못했다. 5월5일 KT 위즈전에서는 선발로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6실점으로 최악의 난조를 보이며 강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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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리그 LG 트윈스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8회말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LG 김현수의 노스윙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2022.04.29

하지만 롯데는 스파크맨을 중도 교체하지 않았다.

다른 팀들이 발빠르게 KBO리그에 적응하지 못한 투수들을 방출하고 새로운 선수를 영입을 하는 동안 롯데는 스파크맨이 리그에 적응하기만을 기다렸다.

그 결과 롯데는 역사상 최악의 참사의 주인공이 됐고, 그 중심에 스파크맨이 서게 된 것이다.

스파크맨의 올 시즌 성적은 2승 4패 평균자책점 5.29이다.

롯데는 지난해에도 5점대 평균자책점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과 앤더슨 프랑코를 교체하지 않고 시즌을 마쳤고, 올해도 마찬가지인 셈이다.

이해할 수 없는 장면은 또 있었다. 홈팬들 앞에서 더 이상 실점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였을까. 경기 후반 필승조를 모조리 넣는 웃지못할 일도 일어났다.

0-21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 불펜투수 중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김도규(30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1.14)를 투입했다.

0-21에서 필승조를 투입한 것이다. 롯데는 이후 필승조 최준용(2승 4패 1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17)과 마무리 김원중(2승 2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88)까지 투입하면서 대패를 지켜봐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