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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한 이정후·돌아온 에이스 김광현…2022년 빛낸 스타:아시아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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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한 이정후·돌아온 에이스 김광현…2022년 빛낸 스타

권은진 | 기사입력 2022/10/11 [10:39]

진화한 이정후·돌아온 에이스 김광현…2022년 빛낸 스타

권은진 | 입력 : 2022/10/11 [10:39]

돌아온 양현종, 각종 이정표 세워…이대호, 마지막 시즌에 펄펄

켈리·플럿코, LG 2위 이끈 강력 원투펀치

안우진, 키움의 확고한 토종 에이스로 발돋움

KT PS 진출 이끈 '건재한 홈런왕' 박병호

'모범 FA' 나성범, KIA 가을야구 진출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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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3회말 1사 만루 키움 이정후가 3-3 동점을 만드는 3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2.08.31.

 올해에도 수많은 스타들이 눈부신 활약을 선보이며 프로야구를 수놓았다.

'타격 천재'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는 진화한 모습을 자랑하면서 타격 5관왕에 등극했고,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은 건재함을 뽐냈다.

케이시 켈리와 아담 플럿코는 강력한 원투펀치를 이루며 LG 트윈스의 2위 등극에 앞장섰다.

국가대표급 에이스로 성장한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부활한 홈런왕 박병호(KT 위즈), 모범 프리에이전트(FA)로 활약한 나성범(KIA)도 눈길을 끈 스타들이다.

지난해 타격왕에 등극하며 KBO리그 최초 '부자 타격왕'이라는 역사를 써낸 이정후는 올해 타율(0.349)과 안타(193개), 타점(113개), 출루율(0.421), 장타율(0.575) 부문에서 사실상 1위를 확정, 5관왕을 눈앞에 뒀다.

프로 데뷔 첫 해인 2017년부터 이정후의 콘택트 능력은 발군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진화를 거듭하며 장타력까지 겸비한 이정후는 올 시즌 그야말로 '완성형 타자'로 거듭났다.

타율 뿐 아니라 장타율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른 것이 이를 입증한다. 올 시즌 개인 한 시즌 최다인 23개의 홈런을 친 이정후는 홈런 부문에서도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LG 트윈스 2군 감독은 1994년 타율(0.393), 안타(196개), 득점(113점), 도루(84개), 출루율(0.452)에서 1위를 차지해 5관왕에 등극,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했다.

이정후 역시 올해 정규시즌 MVP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정후가 MVP를 수상하면 KBO 사상 최초로 '부자 MVP'가 탄생한다.

'돌아온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건재함을 과시하며 SSG의 KBO리그 사상 최초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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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SSG랜더스와 두산베어스 경기, 6이닝을 마친 SSG 선발 김광현이 밝은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2.10.05.

2020~2021년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었던 김광현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SSG와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인 4년 총액 151억원에 계약하고 전격 KBO리그 복귀를 택했다.

지난해 잇단 부상으로 선발진이 붕괴됐던 SSG는 김광현이 중심을 잡으면서 빠르게 재건됐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하며 노련미까지 장착한 김광현은 완급조절 능력꽈지 과시하면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28경기에서 173⅓이닝을 던진 김광현은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2위, 다승 부문 공동 4위, 승률(0.813) 부문 2위에 올랐다.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앞둔 시점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한 김광현은 2010년 1.82를 기록한 한화 이글스의 류현진 이후 12년 만에 규정이닝 1점대 평균자책점 투수 탄생 기대를 부풀렸지만, 5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4실점으로 흔들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역시 2021년 미국 무대를 경험한 뒤 친정팀 KIA와 4년 103억원에 계약하고 KBO리그에 돌아온 '대투수' 양현종도 30경기에서 175⅓이닝을 소화하며 12승 7패 평균자책점 3.85를 기록, 제 몫을 다하며 KIA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더했다.

양현종은 다양한 이정표도 세웠다.

지난달 2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KBO리그 최초 8시즌 연속 150이닝 투구를 달성했다. 4월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만 34세 1개월 13일의 나이로 통산 2000이닝을 채워 최연소 기록을 썼고, 5월 19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34세 2개월 18일의 나이로 통산 150승 고지를 밟아 역시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통산 승수를 159승까지 늘린 양현종은 이강철 현 KT 감독(152승)을 제치고 KBO리그 다승 3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141탈삼진을 기록한 양현종은 통산 탈삼진 1814개를 기록, 이 부문에서 이강철 감독(1751개)를 넘어 2위에 자리했다. 통산 1800탈삼진을 돌파한 투수는 송진우(2048개)와 양현종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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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대 LG 트윈스 경기, 1회초 한화 공격 무사 주자없는 상황 1번타자 이성곤 타석 때 LG 선발투수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 2022.09.18.

올 시즌 최강 외인 원투펀치를 이룬 켈리와 플럿코는 LG가 2위를 차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 토종 선발진이 힘을 쓰지 못한 가운데 켈리와 플럿코가 LG의 선발진을 든든히 떠받쳤다.

LG에서 4년차를 맞은 켈리는 27경기에서 16승 4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했다. 올해 KBO리그 무대를 밟은 플럿코는 28경기에서 15승 5패 평균자책점 2.39의 성적을 내며 화려한 데뷔 첫해를 보냈다.

켈리와 플럿코는 다승 부문에서 1, 2위를 차지했다. 31승은 LG 구단 역사상 외국인 듀오가 거둔 최다승이다. 2019년 타일러 윌슨, 켈리가 각각 14승씩을 거둬 28승을 합작한 것이 종전 최다 기록이었다.

2018년 1차 지명을 받고 키움에 입단한 안우진은 프로 데뷔 5년차인 올해 잠재력을 한껏 꽃피웠다. 30경기에서 196이닝을 소화하면서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했고, 탈삼진 244개를 잡았다.

토종 투수가 200탈삼진을 넘긴 것은 2012년 한화의 류현진(210개)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선 안우진은 8개의 삼진을 추가하면서 시즌 탈삼진 수를 244개까지 늘렸다. 딱 2개 차이로 아리엘 미란다(전 두산)이 지난해 작성한 KBO리그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 기록을 넘어서지 못했지만, 이 부문 역대 2위 기록을 작성했다.

아울러 8일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안우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2.11로 끌어내려 김광현을 제치고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다승 부문에서도 2위다.

시속 150㎞ 후반에 이르는 직구에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운영 능력이 좋아지면서 안우진은 키움의 확고한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키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하다 지난 겨울 프리에이전트(FA)가 돼 KT로 이적한 박병호는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2019년 이후 3년 만에 홈런왕 타이틀을 다시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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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2022.08.21. 

2020년과 2021년 2할2푼대 타율에 21홈런, 20홈런을 치는데 그쳐 '에이징 커브' 우려도 받았던 박병호는 올 시즌 35홈런을 때려내며 부활을 선언했다. 그가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것은 개인 통산 6번째다.

특히 박병호는 시즌 초반 강백호를 비롯한 주축 타자들의 잇단 부상에 시달리던 KT 타선을 홀로 떠받치며 팀의 가을야구 진출에 기여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일찌감치 은퇴를 선언한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롯데)는 현역 마지막 시즌임에도 타율 0.331, 23홈런, 101타점으로 빼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시즌 막판까지 타율 부문 1위를 다툰 이대호는 최종 4위에 올랐고, 타점 4위, 안타 4위에 자리했다.

연일 이어지는 이대호의 활약에 롯데 팬들은 그의 은퇴를 더욱 아쉬워했다.

다만 이대호는 '롯데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마지막 꿈은 이루지 못했다. 롯데는 올 시즌 7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역시 지난 겨울 6년 총액 최대 15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고향팀 KIA로 향한 나성범은 올 시즌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 기복없는 활약을 펼치며 '모범 FA' 다운 모습을 뽐냈다. KIA에서 보낸 첫해 나성범의 성적은 타율 0.320, 21홈런, 97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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